중소형 OLED, 플렉시블 넘어 ‘폴더블’로

2018-03-16

삼성 LG전자, 디스플레이 양산 무한경쟁 돌입… 연내 새로운형태 스마트폰 등장여부 관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접을 수 있는‘폴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양산 무한경쟁에 돌입한다. 연내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폰 등장 여부에관심이 쏠린다.

삼성, 폴더블 OLED 패널 신규 생산단지 조성

스마트폰용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가동 시기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폴더블 OLED 패널 신규 생산단지조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월 31일 진행한2017년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고객 수요에 맞춰 폴더블을 비롯한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준비하고 있다”며 “시장과 소비자가 원하는 수준으로제품력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 개발 중이며, 양산 시점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도 이날 실적발표와 함께 중장기적으로 폴더블 OLED 등 프리미엄경쟁 우위를 강화하고 신규 응용처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무선 사업에서도 폴더블 OLED를 탑재한 제품 등 첨단 기술 기반으로스마트폰 차별화를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최근 OLED로 빠르게 사업을 전환 중인 LG디스플레이도 폴더블 디스플레이 구현을 위한 핵심인 플라스틱OLED(POLED)를 중소형 패널 시장 핵심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LG디스플레이는 6세대 POLED 라인생산성을 향상하고 신규 라인도 적기에양산하는 한편, 폴더블과 같은 차세대기술도 선제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내걸었다.

LG, 파주 E6 라인 3분기부터 양산

LG디스플레이는 1월 23일 진행한중소형 OLED, 플렉시블 넘어 ‘폴더블’로삼성 LG전자, 디스플레이 양산 무한경쟁 돌입… 연내 새로운형태 스마트폰 등장여부 관심PROCESS 기획 /공정월간 PLASTICS 2018.3 412017년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6세대 POLED 구미 E5 라인은 생산성을 안정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고,파주 E6 라인은 올해 3분기부터 양산을시작할 예정이다”라며 “추가적인 생산시설 확장에 대해서는 시장 상황과 고객수요 등을 고려해 추가 투자를 결정할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기존 평면 디스플레이와 완전히 다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사용 환경을 고려해 개발이 이뤄진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접는 횟수를 기준으로 싱글 폴딩과 듀얼 폴딩으로, 접는 방향을 기준으로는 인 폴딩과아웃 폴딩 방식으로 구분한다.싱글 폴딩은 16대9 비율의 9인치 디스플레이를 접었을 때 8대9 비율의 5.9인치 크기가 된다. 

반면, 듀얼 폴딩은같은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두 번 접어 16:27 비율의 5.1인치 크기가 된다. 접는 모양에 따라 싱글 폴딩은 C타입, 듀얼 폴딩은 G타입과 S타입으로 나뉜다.둘 다 펴면 태블릿, 접으면 스마트폰으로 이용 가능한 크기지만, 초기 폴더블스마트폰은 싱글 폴딩 방식을 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싱글 폴딩·인 폴딩 방식의 C타입유력

인 폴딩은 디스플레이를 안쪽으로 접고, 아웃 폴딩은 반대로 디스플레이를바깥쪽으로 접는 방식이다. 통상 인 폴딩보다 아웃 폴딩 방식이 더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초기 시장에서는 싱글 폴딩·인 폴딩 방식의 C타입이 먼저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폴더블 스마트폰 구현을 위해 넘어야할 가장 큰 장벽은 디스플레이 내구성이다. 휘거나 구부릴 수 있는 OLED 디스플레이는 이미 2~3년 전 개발됐지만,수만번 접었다가 펴도 외관 변형 없이처음과 같은 수준의 화질을 지속하는 수준의 내구성이 아직 뒷받침되지 않았다.디자인 측면에서는 스마트폰을 접으면두꺼워지고, 일반 스마트폰보다 무게가무거울 수밖에 없어 얇고 가벼운 스마트폰에 익숙한 소비자를 설득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디스플레이 제품 특성상 초기 수율과생산성 문제로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형성한다면 대중화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관건이다. 실제 애플은 아이폰텐(X)에 처음으로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시블 OLED를 적용해 차별화를 꾀했으나, 최저 999달러(국내출시가 142만원)에서 최고 1149달러(국내출시가163만원)에 달하는 비싼 가격을 책정해 논란이 됐다.

폴더블 스마트폰 2018년이 원년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폴더블 스마트폰이 2018년부터시장을 형성하기 시작해 2019년 320만대, 2020년 1360만대, 2021년 3040만대, 2022년 501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내다봤다.디스플레이 업계는 통상 고객사를 확보한 후 양산에 들어간다는 점에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폴더블OLED 패널 양산 시점이 폴더블 스마트폰 등장 시기를 가늠할 지표가 될 전망이다